제 골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분은…
타이거 우즈도 아니고
잭 니콜라우스도 아니고
박세리는 더더욱 아닙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고,
골퍼라면 누구나 꼭 알아야 할 분을 소개합니다.
하비 페닉(Harvey Penick 1904~1995) 선생님입니다.
8살 때 텍사스주 오스턴에 골프장에서 캐디를 시작하여 30여년 골프장 캐디로 일했으며, 유명한 수많은 프로들을 지도하면서 골퍼들의 특징과 느낀 점을 빨간 수첩에 메모해두었다가 나중에 ‘리틀 레드북’이라는 책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91세에 돌아가셨으니..
골프 인생 80여년 동안 골프에 대한 그의 사랑과 골프를 가르치는 일에 대한 정열이 이 책에 그대로 담겨 있답니다.
하비 페닉은 세상을 떠나고 7년 후인 2002년 제자인 벤 크렌쇼와 함께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습니다.
저는 '리틀레드북'을 아마도 20번은 넘게 읽은 듯 합니다.
책은 단순하면서도 겸손하고 온유하며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책은 비싸지도 두껍지도 않으니
책 읽기 싫어하는 분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내 제자이고,
당신이 골프를 하면 당신은 내 친구’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리틀 레드북은 책이 출간되고 52주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지요.
책에는 맥길로이의 힘찬 스윙이나 타이거 우즈 사진 하나 없습니다.
오로지 하비 페닉의 잔잔하고 따뜻한 지혜와 골프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도 우린 하비 페닉을 말하고 싶은 골프의 원리와 포인트를 쉽게 알 수가 있답니다.
어떤 유명한 프로가 갑자기 샷이 안되고 대회에서 계속 탈락되어 하비 페닉을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비 페닉은 스윙 몇 번을 해보라고 했지요.
샷을 보더니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고 그 선수는 곧바로 우승을 했습니다.
스윙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비 페닉이 가르쳤던 제자들의 헌사입니다.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습니다. 제 골프 인생은 제 아버지가 페닉 씨를 알게 되었던 행복한 우연으로 가능해졌다는 것 말입니다.”
- 데이비스 러브 3세
“나는 하비가 평생을 골프를 가르치는 데 바치며, 학생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말을 할 것인가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을 잘 알고 있다.”
- 벤 크렌쇼
“하비는 단어를 선택하는 데 너무도 신중한 나머지 어떤 때는 그다음 날이 되어서야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고는 했다. 하비는 단 한 번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좀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제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 톰 카이트
“하비는 무한한 가치를 포함하고 있고 반박의 여지가 없는 원칙들을 단 몇 마디 전달함으로써 내게 골프와 인생을 가르쳐주었다.“
- 벳시 롤스
“하비는 좋은 그립이 스윙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역설했고, 쇼트 게임을 중시했다.”
- 미키 라이트
“하비는 다른 이들에게 공을 더 잘 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신이 받는 가장 크고 보람 있는 보답이라고 했다.”
- 캐시 위트워스
“나는 하비만큼 신사적이고, 골프나 골퍼들에 대해 그렇게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 데이브 마아
“하비 페닉은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생이다.”
- 바이런 넬슨
하비 페닉 선생님께 무한한 존경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