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R'S COLUMN

헤드헌터가 하는 일_심사

작성자 이요민 날짜 2024-02-01 14:30:36 조회수 127

고객사에 인재를 추천하였다면 고객사에서 후보자를 심사하니까 헤드헌터의 임무는 다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추천서를 작성해서 고객사에 송부를 하였다면 서류작성의 일은 끝났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이제부터 중요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직이나 구직을 원하는 후보자들은 여러 회사에 지원을 하고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주 특별하게 좋은 조건이 아닌 이상 헤드헌터가 추천했다고 해서 굳이 그 회사만을 가려고 목이 빠지게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지원했거나 다른 헤드헌터가 추천한 회사에서 먼저 면접일정이 잡히면 일단 거기부터 면접을 보기 마련입니다.

그곳에서 불합격을 하였다면 문제는 간단하지만 합격을 했다면 그때부터 복잡해지고 후보자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지요.

연봉이 많은 이쪽으로 갈까요?

성장 가망성이 좋은 저쪽으로 갈까요?

후보자의 결정에 따라 여러 명이 웃고 울게 됩니다.

 

따라서 후보자를 추천하기 전에 후보자가 따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지 알아야 하고 또한 합격통보를 받은 회사가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가만히 심사가 끝날 때까지 넋놓고 기다리고만 있다가는 다른 곳에 합격했다고 덜컥 다른 회사로 가버린다면 그동안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버리지요.

아무리 사정을 하고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꺼이꺼이 울어도 후보자는 내 아들이라 할지라도 결코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추천한 후보자를 서류심사와 최종 면접이 끝날 때까지 관리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고객사에서 심사를 할 때에는 아주 드물지만 대표이사 면접으로 한번에 끝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실무진과 중역이 먼저 면접을 보고 대표이사가 최종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통상 몇주가 소요되는데 그동안 자주 연락을 해서 후보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서류 심사에서 합격을 하고 면접을 진행할 때마다 당연히 후보자는 줄어들고 확률은 높아지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한 마음은 후보자에 못지 않습니다.

최종 합격까지는 통상 아무리 빨라도 한달은 소요되기 때문에 후보자에게 면접 스케쥴을 당연히 통보를 해주지만 항상 내가 먼저 기억하고 사전에 다시 알려줘야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면접일자를 까먹거나 면접시간에 늦기도 하고 다른 일이 있다고 면접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답답하지만 세대가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나라도 대신 면접을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합니다.

 

후보자가 고객사의 심사를 통과하면 이제 어려운 일은 거의 다 끝났습니다.

순대국에 소주 한 잔 마시며 한시름 덜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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